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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1장은 놉에서 도움을 구한 다윗, 미친 척한 다윗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무엘상 22장은 미스바로 간 다윗, 놉의 제사장들을 죽인 사울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무엘상 23장은 그일라에 머무는 다윗, 십 황무지로 간 다윗에 관한 내용입니다.
놉에서 도움을 구한 다윗
다윗은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렀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만나자 벌벌 떨며 말했습니다. “왜 혼자입니까? 왜 곁에 아무도 없습니까?”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내게 임무를 주시며 ‘아무도 네 임무와 지시받은 사항을 알지 못하게 하여라’라고 하셨습니다. 군사들에게는 내가 말해 둔 곳에서 만나자고 말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무얼 가지신 것이 있습니까? 빵 다섯 덩이만 주십시오. 없으면 있는 것만이라도 좋습니다.” 그러자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냥 먹는 보통 빵은 내가 가진 것이 없지만 여기 거룩한 빵은 있소. 군사들이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줄 수 있소.”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출전할 때마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3일 동안이나 여인들을 멀리했습니다. 평범한 임무일 때도 군사들의 그릇들이 거룩한데 하물며 오늘 같은 때야 얼마나 더 깨끗하겠습니까?” 그리하여 제사장은 다윗에게 거룩한 빵을 주었습니다. 여호와 앞에 차려 놓았던 진설병 밖에는 다른 빵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빵은 그날 따뜻한 빵을 올려 놓으면서 물려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사울의 신하들 가운데 하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던 그는 도엑이라는 에돔 사람으로서 사울의 양치기들 가운데 우두머리였습니다.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창이나 칼이 여기 있습니까? 내가 칼이나 다른 무기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왕께서 시키신 일이 너무 급해서 말입니다.” 제사장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엘라 계곡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저기 천에 싸여 에봇 뒤에 있다오. 원한다면 가져가시오. 그것 말고는 여기에는 칼이 없소이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그만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게 주십시오.”
미친 척한 다윗
그날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쳐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닙니까? 백성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사울이 죽인 사람은 수천 명이고 다윗은 수만 명이다’라고 말한 그 사람이 아닙니까?” 다윗은 이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는 가드 왕 아기스가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들 앞에서 정상이 아닌 것처럼 꾸몄습니다. 다윗은 그들 가운데 있는 동안 미친 척하며 문짝을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아기스가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을 보라. 미치광이가 아니냐? 저 사람을 왜 내게 데려왔느냐?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해서 저런 사람까지 데려 와서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는 것이냐? 저 사람을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게 하겠느냐?” 사무엘상 21장.
미스바로 간 다윗
다윗은 가드를 떠나 아둘람 동굴로 피신했습니다. 그의 형제들과 집안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다윗을 만나러 그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 빚진 사람들, 현실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의 지도자가 됐는데 그와 함께한 사람들은 400명 정도나 됐습니다. 거기서 다윗은 모압 땅 미스바로 가서 모압 왕에게 “하나님께서 내게 어떻게 하실지 알려 주실 때까지 내 부모가 와서 왕 곁에 머무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들을 모압 왕에게 맡겨 두고 떠났고 다윗의 부모는 다윗이 요새에 있는 동안 모압 왕 곁에 머물렀습니다. 그때 예언자 갓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요새에 머물러 있지 마시오. 유다 땅으로 들어가시오.” 그리하여 다윗은 길을 떠나 헤렛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놉의 제사장들을 죽인 사울
사울은 다윗과 그 일당들을 찾아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울은 손에 창을 들고 기브아 언덕의 에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고 그의 모든 신하들은 그를 둘러서 있었습니다. 사울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잘 들으라. 베냐민 사람들아, 이새의 아들이 너희 모두에게 밭과 포도원을 주겠느냐? 그가 너희 모두를 천부장이나 백부장으로 삼겠느냐? 그래서 너희가 나를 대항해 음모를 꾸몄느냐?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언약을 맺었을 때도 그것을 내게 말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너희 가운데 누구도 나를 염려하는 사람이 없고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시켜 오늘이라도 매복했다가 나를 치라고 한 것을 말해 주는 사람도 없구나.” 그때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들 가운데 서 있다가 말했습니다. “이새의 아들이 놉으로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을 만난 것을 보았습니다. 아히멜렉은 그를 위해 여호와께 여쭈었고 먹을 것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아히둡의 아들인 제사장 아히멜렉과 놉에 있는 그 집안의 모든 제사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모두 왕 앞에 왔습니다. 사울이 말했습니다. “잘 들어라 아히둡의 아들아.” 아히멜렉이 대답했습니다. “예, 내 주여 말씀하십시오.” 사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려고 할 수 있느냐? 어째서 네가 다윗에게 빵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해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서 그가 오늘이라도 매복해 있다가 나를 치게 하려고 했느냐?”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왕의 신하들 가운데 다윗만큼 충성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는 왕의 사위며 왕의 친위대장이며 왕의 집안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까? 내가 그를 위해 하나님께 여쭈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왕께서는 이 종이나 이 종의 집안을 문책하지 말아 주십시오. 왕의 종은 이 모든 일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아히멜렉아, 너는 분명 죽을 것이다.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안도 죽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왕은 곁에 있던 호위병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돌아서서 저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저들도 역시 다윗의 편을 들고 있다. 저들은 다윗이 도망친 것을 알고도 내게 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의 신하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여호와의 제사장들 치기를 꺼려했습니다. 그러자 왕이 도엑에게 명령했습니다. “네가 나서서 저 제사장들을 쳐라.” 그리하여 에돔 사람 도엑이 나서서 그들을 내리쳤습니다. 그날 그는 고운 삼베 에봇을 입은 제사장을 85명이나 죽였습니다. 그는 또한 제사장들의 성 놉에 들어가 남자와 여자, 아이와 갓난아기, 소와 나귀와 양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그러나 아히멜렉의 아들이요 아히둡의 손자인 아비아달은 몸을 피해 도망쳐 나와 다윗에게로 갔습니다. 그는 다윗에게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모두 죽였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말했습니다. “그날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을 때 그가 사울에게 분명 말할 줄 알았다. 네 아버지의 온 집안의 죽음은 다 내 탓이다. 나와 함께 있자. 두려워하지 마라. 네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내 목숨도 노리고 있으니 나와 함께 있으면 무사할 것이다.” 사무엘상 22장.
그일라에 머무는 다윗
다윗은 사람들에게 “보십시오.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하는 것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하는 소식을 듣고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제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들을 쳐도 되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해 주어라.”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여기 유다에서도 이렇게 두려워하며 살고 있는데 그일라까지 가서 블레셋 군대를 친다구요?” 하며 반대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그리하여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 가축들을 잡아왔습니다. 그는 블레셋에 큰 타격을 주고 그일라 사람들을 구해 주었습니다.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그일라에 있는 다윗에게 도망쳐 갈 때 에봇을 가져갔습니다. 다윗이 그일라로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사울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내 손에 넘겨주셨구나. 스스로 문과 빗장이 있는 성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는 독 안에 든 쥐다.” 그러고 나서 사울은 출전하기 위해 모든 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그일라로 내려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사로잡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잡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이 분명히 듣기로 사울이 저 때문에 그일라로 와서 이 성을 치려고 한답니다. 그일라 성 사람들이 저를 사울에게 넘겨주겠습니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오겠습니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종에게 말씀하소서.”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올 것이다.” 다윗이 다시 여쭈었습니다. “그일라 성 사람들이 정말로 저와 제 부하들을 사울에게 넘겨주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넘겨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600명 정도 되는 부하들을 이끌고 그일라를 떠나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에서 떠났다는 말을 듣고 출전하려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십 황무지로 간 다윗
다윗은 광야 요새에 머물기도 하고 십 광야의 언덕에도 있었습니다. 사울은 날마다 다윗을 찾아다녔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시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십 광야의 호레스에 있을 때 사울이 자기 목숨을 빼앗으러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호레스로 다윗을 찾아와서 하나님 안에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요나단이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게. 내 아버지 사울은 자네에게 손도 대지 못할 걸세. 자네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될 걸세. 나는 자네 다음이지. 내 아버지 사울 왕도 다 알고 있는 일이네.” 그 두 사람은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나단은 집으로 돌아갔고 다윗은 호레스에 남아 있었습니다. 십 사람들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로 올라와 말했습니다. “다윗이 우리가 있는 여시몬 남쪽 하길라 언덕의 호레스 요새에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왕이시여, 이제 왕이 좋으실 때 언제든 내려오십시오. 저희가 다윗을 왕께 넘겨 드리겠습니다.” 사울이 말했습니다. “너희가 이렇게 내게 신경을 써 주다니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 가서 더욱 단단히 준비하고 있으라. 다윗은 무척 교활하다고 하니 다윗이 대체 어디를 다니는지 또 누가 어디서 그를 보았는지 알아 두라. 다윗이 갈 만한 은신처들을 모두 알아내고 정확한 정보를 갖고 내게 돌아오라. 그러면 내가 너희와 함께 갈 것이다. 만약 다윗이 그 장소에 있으면 내가 유다의 온 백성 가운데에서 그를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길을 떠나 사울보다 앞서서 십으로 갔습니다. 그때 다윗과 그 일행은 여시몬의 남쪽 아라바에 있는 마온 광야에 있었습니다.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다윗은 바위 쪽으로 내려가 마온 광야에 머물렀습니다. 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을 쫓아 마온 광야로 들어갔습니다. 사울은 산지 한쪽 편을 따라가고 있었고 다윗과 그 일행은 사울을 피해 다른 한쪽 편으로 서둘러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사울과 그의 군대가 다윗과 그 일행을 잡으려고 에워싸며 다가올 때,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빨리 가셔야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모두 차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 쫓는 것을 포기하고 블레셋 사람들을 맞아 싸우려고 돌아갔습니다. 그리하여 이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다윗은 그곳을 떠나 엔게디 요새에서 살았습니다. 사무엘상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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