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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4장은 엔게디의 동굴에서 사울을 살려준 다윗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무엘상 25장은 사무엘의 죽음, 다윗과 아비가일에 관한 내용입니다.

 

 

엔게디의 동굴에서 사울을 살려준 다윗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러 나갔다가 돌아온 사울은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뽑은 3,000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다윗과 그 일행들을 찾기 위해 들염소 바위 근처로 갔습니다. 사울은 길가에 있는 양 우리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이 용변을 보려고 거기 들어갔습니다. 그 동굴 안쪽에는 다윗과 그의 일행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이 말했습니다. “오늘이야말로 여호와께서 ‘내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넘겨 주어 네 마음대로 하도록 하리라’라고 말씀하신 그날인가 봅니다.” 그러자 다윗은 살그머니 기어가 사울의 겉옷 한 자락을 잘라 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을 잘라 낸 것조차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윗은 자기 부하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손을 들어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내 주인을 치는 일은 여호와께서 금하신 일이다. 그는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이다.” 다윗은 이런 말로 자기 부하들을 나무라며 그들이 사울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동굴을 떠나 자기 길로 갔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동굴에서 나와 사울에게 외쳤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사울이 뒤돌아 다윗을 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어째서 왕은 사람들이 ‘다윗이 왕을 해치려고 한다’라고 한 말에만 귀 기울이십니까? 오늘 왕께서는 여호와께서 동굴 속에서 왕의 목숨을 내 손에 넘겨주셨음을 확실히 아셨을 것입니다. 저더러 왕을 죽이라고 부추긴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왕의 목숨을 아껴 오히려 ‘나는 내 손으로 내 주인을 치지 않겠다. 그는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여, 보십시오. 내 손에 있는 왕의 이 옷자락을 보십시오. 내가 왕의 옷자락을 잘라 냈지만 왕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내가 왕께 잘못을 저지르거나 반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왕은 내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시지만 나는 왕께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왕과 나 사이를 판단하셔서 내 억울함을 직접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나는 왕께 손대지 않을 것입니다. 속담에 ‘악행을 하는 사람에게서 악한 행동이 나온다’고 했으니 나는 왕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누구를 잡으러 나온 것입니까? 왕이 누구를 쫓는 것입니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는 것과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재판관이 되셔서 우리 사이를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분이 내 사정을 살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구해 내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이 말을 마치자 사울이 “내 아들 다윗아, 네 목소리가 아니냐?”라고 말하며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그가 또 말했습니다. “나는 너를 못살게 굴었는데 너는 내게 이렇게 좋게 대하니 네가 나보다 의롭구나. 네가 방금 내게 말해 준 것처럼 여호와께서 네 손에 나를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다. 사람이 자기 원수를 만났는데 누가 해치지 않고 그냥 보내 주겠느냐? 오늘 네가 내게 한 일로 여호와께서 네게 상 주시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분명 왕이 될 것이고 이스라엘 왕국이 네 손에 세워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여라. 네가 내 자손들을 끊어 버리지 않고 내 이름을 내 아버지의 집안에서 지우지 않겠다고 말이다.” 다윗은 사울에게 그대로 맹세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궁으로 돌아갔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요새로 올라갔습니다. 사무엘상 24장.

 

 

사무엘의 죽음

사무엘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 그를 위해 애곡하고 라마에 있는 그의 고향에 묻었습니다. 

 

 

다윗과 아비가일

사무엘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 그를 위해 애곡하고 라마에 있는 그의 고향에 묻었습니다. 그 후 다윗은 바란 광야로 내려갔습니다. 마온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갈멜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굉장한 부자였습니다. 그에게는 1,000마리의 염소와 3,000마리의 양들이 있었는데 마침 갈멜에서 털을 깎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나발이었고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갈멜 족속인 그 남편은 인색하며 하는 일이 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다윗이 광야에 있을 때 나발이 양털을 깎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윗은 열 명의 소년을 보내며 이렇게 일러 주었습니다. “갈멜에 있는 나발에게로 올라가서 내 이름으로 그에게 인사하고, 그에게 ‘당신이 장수하기를 빕니다. 당신과 당신 집안이 평안하기를 빕니다. 또 당신의 모든 소유물도 평안하고 번창하기를 빕니다. 내가 듣기로 양털 깎는 기간이라고 하던데, 당신의 양치기들이 우리 쪽에 왔을 때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갈멜에 있는 동안 그 어떤 것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종들에게 물어 보면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그러니 내 소년들에게 잘해 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이 좋은 날에 왔으니 당신의 종들과 당신의 아들 같은 다윗에게 손에 닿는 대로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이다.” 다윗의 사람들이 도착해 다윗의 이름으로 나발에게 이 모든 말을 그대로 전하고 기다렸습니다. 나발이 다윗의 종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다윗이 대체 누구냐?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요즘 자기 주인을 버리고 떠나는 종들이 많다는 얘길 들었다. 내가 왜 내 빵과 물과 양털 깎는 사람들을 위해 잡은 짐승의 고기를 가져다가 출신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주겠느냐?” 다윗 쪽 사람들이 오던 길로 돌아와 다윗에게 이르러 이 모든 말을 전했습니다. 다윗이 소년들에게 말했습니다. “칼을 차라.” 그리하여 그들은 칼을 찼고 다윗도 칼을 찼습니다. 약 4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 올라갔고 200명은 짐을 지키며 남아 있었습니다. 나발의 종들 가운데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이 광야에서 사람들을 보내 우리 주인님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주인님께서는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들판에 나가 그들과 함께 있을 동안 그 사람들은 저희에게 무척 잘해 주어서 저희가 해를 입거나 무엇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저희가 그들 가까이에서 양을 치는 동안 밤낮으로 성벽처럼 저희를 지켜 주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마님께서 빨리 생각하셔야 합니다. 다윗은 주인님과 온 집안을 치러 올 것입니다. 주인님은 하도 성미가 불같아서 아무도 말도 못 붙입니다.” 아비가일은 급히 서둘렀습니다. 그녀는 빵 200덩이, 포도주 두 부대, 손질한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5세아, 건포도 100송이, 무화과 200개를 가져다가 나귀에 실었습니다. 그러고는 종들에게 말했습니다. “곧장 가라. 내가 따라가겠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남편 나발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골짜기로 내려가는데 마침 그를 향해 내려오던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다윗은 내려오면서 이미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광야에서 그의 재산을 지켜 하나도 잃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도 애를 썼건만 그게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는 선을 악으로 갚았다. 내가 만약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하나라도 살려 둔다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보고 재빨리 나귀에서 내려와 다윗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그는 다윗의 발 아래에서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저만을 탓해 주십시오. 이 종이 말 한마디 하겠사오니 이 종이 하는 말을 들어주십시오. 내 주께서 악한 사람 나발에게 신경 쓰지 않으시길 빕니다. 그는 자기 이름과 똑같습니다. 그 이름은 ‘바보’라는 뜻이니 어리석음이 항상 그를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주의 여종인 저는 주께서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도 못했습니다. 내 주여, 여호와께서는 당신이 피 흘리지 않도록, 또 당신의 손으로 직접 복수하지 않도록 막아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내 주 당신이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는데 당신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치려는 모든 사람들이 나발과 같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선물은 당신의 여종이 내 주께 드리는 것으로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이 종의 무례함을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의 집안을 든든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를 위해 싸우셨고 또 사는 동안 그 어떤 악한 일도 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누군가가 당신을 죽이려고 쫓아온다 해도 당신의 생명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생명 보자기에 안전하게 싸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원수들은 물매로 돌을 던지듯 던져 버리실 것입니다. 이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약속하신 모든 선한 일을 이루셔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지도자로 삼으실 터인데, 지금 내 주께서 이유 없이 피를 흘리시거나 직접 복수를 해 왕이 되실 때 후회하시거나 마음에 거리낄 일을 남겨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당신을 그처럼 선대하시는 날 이 여종을 기억해 주십시오.”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당신을 보내 나를 만나게 하신 여호와께 찬양을 드리오. 당신이 오늘 내가 사람을 죽여 내 손으로 직접 복수하는 일을 막아 주었으니 당신의 지혜가 복되고 당신에게도 복이 있을 것이오. 당신을 해치지 못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당신이 이토록 빨리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더라면 아침쯤에는 분명 나발에게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아비가일이 자기에게 가져온 것을 모두 받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평안히 가시오. 내가 당신의 말을 충분히 들었으니 당신이 말한 대로 하리다.” 아비가일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나발은 자기 집에서 마치 왕처럼 큰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는 흥에 겨워 취할 대로 취해 있었습니다. 아비가일은 날이 샐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아침이 돼 나발이 정신이 들자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나발은 낙담해 몸이 돌처럼 굳어 버렸습니다. 10일 정도가 지난 뒤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자 그는 죽었습니다. 다윗은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말했습니다. “여호와를 찬양하여라. 내가 나발에게 망신당한 것을 여호와께서 톡톡히 갚아 주시고 이 종이 악을 행하지 않도록 지켜 주셨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을 그 머리에 돌리신 것이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 청혼했습니다. 그의 부하들이 갈멜로 가서 아비가일에게 말했습니다. “다윗께서 당신을 아내로 삼기 위해 저희를 보내셨습니다.” 아비가일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말했습니다. “이 여종은 내 주를 섬기고 내 주의 종들의 발을 씻기겠습니다.” 아비가일은 서둘러 나귀를 타고 다섯 하녀의 시중을 받으며 다윗의 사자들을 따라 다윗에게로 가서 다윗의 아내가 됐습니다. 다윗은 또 이스르엘의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이했으므로 그 둘이 다 그의 아내가 됐습니다. 원래 다윗의 아내는 사울의 딸 미갈이었으나 사울이 갈림 출신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어 버렸습니다. 사무엘상 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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