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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6장은 두 번째로 사울을 살려 준 다윗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무엘상 27장과 28장 앞부분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머무는 다윗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무엘상 28장은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에 관한 내용입니다.
두 번째로 사울을 살려 준 다윗
십 사람들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편에 있는 하길라 산에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울은 곧 이스라엘에서 뽑은 3,000명의 군사들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기 위해 십 광야로 내려갔습니다. 사울은 하길라 산 길 옆에 여시몬을 마주보고 진을 쳤습니다. 다윗은 광야에 있다가 사울이 그곳까지 따라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다윗은 정찰병을 보내 사울이 정말 왔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사울이 진을 친 곳으로 갔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군대의 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누워 자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울은 진영 안에 누워 있고 사람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나와 함께 사울이 있는 저 진영으로 가겠느냐?” 그러자 아비새가 “제가 함께 가겠습니다” 하고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다윗과 아비새는 어두운 밤을 틈타 적진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울은 머리맡에 창을 땅에 꽂아 둔 채 진영 안에서 누워 자고 있었고 아브넬과 군사들이 그를 둘러 누워 있었습니다. 아비새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원수를 장군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그를 제 창으로 단번에 땅에 꽂게 해 주십시오. 두 번 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자 다윗이 아비새에게 말했습니다. “그를 죽이면 안 된다.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사람에게 손을 대면 그 죄가 어떠한 줄 아느냐?” 다윗이 다시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여호와께서 친히 그를 치실 것이다. 아니면 자기 때가 돼서 죽게 되거나 전쟁에 나가 죽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내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사람을 치는 것을 금하셨다. 그러니 그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통만 갖고 가자.” 그리하여 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통을 갖고 자리를 떴습니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고 알지 못했고 깨어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잠들게 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지게 됐던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떨어진 산꼭대기에 섰습니다. 사울의 진영과는 거리가 꽤 멀었습니다. 그가 사울의 군대와 넬의 아들 아브넬에게 소리쳤습니다. “아브넬아, 내게 대답하여라.” 그러자 아브넬이 대답했습니다. “왕에게 소리치는 녀석이 누구냐?” 다윗이 아브넬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에 너만한 사람이 또 어디 있느냐? 어떻게 네 주인인 왕을 지키지 못하느냐? 누군가 네 주인인 왕을 죽이러 들어갔었다. 너는 제대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너와 네 군사들은 죽어 마땅하다. 네가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네 주를 지키지 못했으니 말이다. 자, 왕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통이 어디 있는지 똑똑히 보아라.” 사울이 다윗의 목소리임을 알아채고 말했습니다. “내 아들 다윗아, 네 목소리가 아니냐?”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주 왕이시여.” 그리고 이어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왜 종을 잡으러 다니십니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내 손으로 저지른 죄악이 무엇이기에 그러시는 겁니까? 이제 내 주 왕께서는 종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만약 왕더러 나를 치라고 하신 분이 여호와시라면 기꺼이 그분의 제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렇게 했다면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들은 내게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라’ 하고 말하며 나를 내쫓고는 나를 여호와의 기업 안에 있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호와 앞에서 멀리 떨어진 이 이방 땅에서 내 피를 흘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는 왕께서 마치 사냥꾼이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것처럼 벼룩 한 마리를 찾으러 나오신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자 사울이 말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가자. 네가 오늘 내 목숨을 귀하게 여겼으니 내가 다시는 너를 해치지 않겠다. 내가 정말 어리석었구나. 내 잘못이 너무 크다.”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여기 왕의 창이 있습니다. 소년 하나를 보내어 가져가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의롭고 신실한 사람에게 상을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당신을 내 손에 넘겨주셨지만 나는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왕에게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오늘 내가 왕의 목숨을 소중히 여긴 것처럼 여호와께서 내 목숨도 소중히 여겨 나를 모든 고난에서 구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사울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기를 바란다. 네가 큰일을 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 길을 갔고 사울도 자기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무엘상 26장.
블레셋 사람들에게 머무는 다윗
다윗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러다가는 머지않아 나는 사울의 손에 죽게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도망치는 것이다. 그러면 사울이 이스라엘 안에서 나를 찾기를 그만둘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는 그의 손에서 해방될 것이다.’ 그리하여 다윗과 600명의 군사들은 길을 떠나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저마다 자기 가족을 거느리고 가드에서 아기스와 함께 머물렀습니다. 다윗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는데 이스르엘의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의 아비가일입니다. 사울은 다윗이 가드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그를 쫓지 않았습니다. 그때 다윗이 아기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좋게 본다면 지방의 한 성읍 가운데 한 곳을 내게 주어 거기 살게 해 주십시오. 종이 어떻게 당신과 함께 왕의 성에서 살겠습니까?” 그러자 아기스는 그날로 다윗에게 시글락을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오늘날까지 시글락은 유다 왕들에게 속하게 됐습니다. 다윗은 1년 4개월간 블레셋 영토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다윗은 군사들과 함께 그술 사람들과 기르스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을 습격했습니다. 그들은 옛날부터 술과 이집트 땅에 걸쳐 살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 땅을 공격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옷가지들은 챙겨 두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기스에게로 돌아가면, 아기스는 “오늘은 어디를 습격했느냐?” 하고 물었고 다윗은 “남부 유다와 남부 여라무엘 그리고 겐 사람들의 남부입니다” 하고 대답하곤 했습니다. 다윗이 남자나 여자를 살려서 가드로 데려가지 않고 모두 죽인 것은 “저들이 우리에 대해 ‘다윗이 사실은 이렇게 했다’며 보고할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블레셋 영토에서 사는 동안 이런 식으로 행동했습니다. 아기스는 다윗을 신뢰해 속으로 ‘그가 자기 민족 이스라엘에게 미움을 샀으니 이제 영원히 내 종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무렵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그러자 아기스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너와 네 군사들도 나와 함께 나가 싸워야 한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의 종이 할 일을 알려 주십시오.” 아기스가 대답했습니다. “좋다. 내가 너를 영원히 내 호위대장 가운데 하나로 삼겠다.” 사무엘상 27장과 28장 앞부분.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
그전에 사무엘이 죽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위해 애곡하고 그의 고향 라마에 그를 묻었습니다. 그때 사울은 나라 안에서 신접한 사람들과 무당들을 쫓아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으로 가서 진을 쳤습니다. 사울도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습니다. 블레셋 군대를 본 사울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사울이 여호와께 여쭈었지만 여호와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들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자기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신이 내린 여자를 찾아보라. 내가 가서 그 여자에게 물어 볼 것이다.” 그 신하들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엔돌에 신이 내린 여자가 있긴 합니다.” 사울은 다른 옷으로 변장하고 밤에 두 사람과 함께 그 여자에게로 갔습니다. 사울이 말했습니다. “혼백을 부르는 술법으로 내가 이름을 대는 사람을 불러 올려라.” 그러나 그 여자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사울이 이 땅에서 신이 내린 사람들과 무당들을 끊어 버린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어째서 너는 내 생명에 덫을 놓아 죽게 하려는 것이냐?”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네가 이 일로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그 여자가 물었습니다. “너를 위해 누구를 불러내랴?” 사울이 말했습니다. “사무엘을 불러 다오.” 사무엘이 올라온 것을 보고 그 여자는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왜 나를 속였습니까? 당신은 사울이 아닙니까?” 왕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을 보았느냐?” 여자가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한 영을 보았습니다.” 사울이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생겼더냐?”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겉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왜 나를 불러내어 귀찮게 하느냐?” 사울이 말했습니다. “내가 너무 답답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대항해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떠나셔서 예언자들로도, 꿈으로도 더 이상 내게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달라고 당신을 부른 것입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했습니다. “왜 내게 묻느냐? 지금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지 않으셨느냐? 여호와께서는 나를 통해 말씀하셨던 일을 그대로 행하셔서 네 손에서 이 나라를 찢어 내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다. 네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여호와의 진노를 아말렉 사람들에게 쏟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이렇게 하신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과 너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은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그러자 사울은 땅바닥에 완전히 엎드러졌습니다. 사무엘의 말을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그날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기운도 없었습니다. 그 여자가 기운이 빠져 벌벌 떨고 있는 사울을 보고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순종했습니다. 저는 목숨을 걸고 당신이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그러니 제 말을 좀 들어주십시오. 제가 먹을 것을 차려 드릴 테니 조금 드시고 길을 떠날수 있도록 기운을 내십시오.” 사울은 거절하며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 그러나 그의 군사들도 여자와 함께 계속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그들의 말을 듣고 땅바닥에서 일어나 침대에 앉았습니다. 여자는 집에 있는 살진 송아지 한 마리를 단숨에 잡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을 해 누룩 없이 빵을 구워서 사울과 그의 군사들 앞에 차려 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것을 먹고 그 밤으로 일어나 길을 떠났습니다. 사무엘상 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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