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욥기 1장은 우스 땅에 살고 있는 욥, 욥이 받은 첫 번째 시험에 관한 내용입니다. 욥기 2장은 욥이 받은 두 번째 시험, 욥의 세 친구에 관한 내용입니다. 욥기 4장과 5장은 엘리바스의 대답에 관한 내용입니다.
우스 땅에 살고 있는 욥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흠이 없고 정직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습니다. 또한 그는 양 7,000마리, 낙타 3,000마리, 소 500쌍, 암나귀 500마리 외에 매우 많은 종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습니다. 욥의 아들들은 집집마다 돌아가며 잔치를 벌이곤 했는데 그때마다 세 누이도 초대해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이 잔치 기간이 끝나고 나면 욥은 그들을 불러 성결하게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내 자식들이 죄를 짓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저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욥은 항상 이와 같이 했습니다.
욥이 받은 첫 번째 시험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와 서 있는데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왔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에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땅에서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하다 왔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이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습니까? 주께서 그와 그 집안과 그가 가진 모든 것의 사면에 울타리를 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주께서 욥이 손대는 일에 복을 주셔서 그 가축이 땅에서 늘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께서 손을 뻗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쳐 보십시오. 그러면 그가 분명 주의 얼굴에 대고 저주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좋다. 그의 모든 재산을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도 대지 마라” 하시니 사탄이 여호와 앞에서 물러났습니다.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의 집에서 잔치를 벌이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심부름꾼이 욥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소들은 밭을 갈고 있고 나귀들은 그 근처에서 풀을 뜯고 있었는데, 스바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그것들을 빼앗아 가고 종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온 것입니다.” 그가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 떼와 종들을 다 집어삼켰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갈대아 사람들이 세 무리로 떼를 지어 쳐들어와서 낙타들을 빼앗아 가고 종들은 칼로 쳐 죽였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그가 아직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주인님의 아들딸들이 맏아드님 댁에서 잔치를 벌이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광야에서 돌풍이 불어오더니 집의 네 모퉁이를 쳤습니다. 그러자 집이 그 젊은이들 위에 폭삭 내려앉았고 그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나만 혼자 피해 이렇게 주인님께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이 말에 욥은 벌떡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어 버리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내 어머니의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으니 떠날 때도 벌거벗고 갈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것을 여호와께서 가져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욥은 죄를 짓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욥기 1장.
욥이 받은 두 번째 시험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와 서 있었는데 사탄도 그들과 함께 와서 그분 앞에 섰습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에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땅에서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하다 왔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종 욥을 유심히 살펴보았느냐? 땅 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한 자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네가 나를 부추겨 아무 이유 없이 망하게 했는데도 그는 아직까지 충성심을 잃지 않았다.” 그러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습니다. “가죽에는 가죽으로 해야지요! 사람이 자기 목숨을 위해서는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주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손을 뻗어 그의 뼈와 살을 쳐 보십시오. 그러면 그가 틀림없이 주의 얼굴에 대고 저주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그가 네 손 안에 있다. 그러나 그 목숨만은 살려 두어야 한다.” 그리하여 사탄은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 욥을 그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악성 종기가 나도록 쳤습니다. 그러자 욥은 잿더미에 앉아서 토기 조각을 쥐고 자기 몸을 긁어댔습니다. 그 아내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아직도 그 잘난 충성심이나 붙들고 있다니!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그러나 그가 아내에게 대답했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여자처럼 말하는군. 그래, 우리가 하나님께 좋은 것만 받고 고난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요?”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욥은 입술로 죄짓지 않았습니다.
욥의 세 친구
욥의 세 친구가 그에게 닥친 이 모든 고난에 대해 듣고는 각각 자기 집을 나섰습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슬퍼하고 위로할 마음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멀리서 눈을 들어 보았는데 도무지 욥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소리 높여 울며 옷을 찢고 하늘을 향해 재를 날려서 자신들의 머리에 뿌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와 함께 바닥에 눌러앉아 7일 밤낮을 같이 지냈습니다. 그가 당한 고난이 엄청난 것을 보고 그들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욥기 2장.
욥의 하소연
그 후 욥은 입을 열어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태어난 그날이 사라졌더라면, 사내아이를 배었다고 말하던 그 밤도 없었더라면 그날이 어둠이 됐더라면, 위에 계신 하나님이 신경도 쓰지 않으셨더라면, 그날에 동이 트지도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가 그날을 가렸더라면, 구름이 그날 위에 덮였더라면, 그날의 캄캄함이 그날을 엄습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날 밤이여, 어둠이 그 밤을 사로잡았더라면, 그 밤이 한 해의 날에서 빠졌더라면, 그 밤이 어떤 달의 날에도 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 그 밤이 잉태할 수 없는 밤이었더라면, 기뻐 외치는 소리가 그 밤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날을 저주하는 자들, 리워야단을 깨울 수 있는 자들이 그 밤을 저주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밤의 새벽 별들이 어두워졌더라면, 날이 새기를 기다려도 밝지 않고 동이 트는 것을 보지 못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밤이 내 어머니의 태의 문을 닫지 않았고 내 눈 앞에서 고난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왜 모태에서 죽지 않았던가? 그 뱃속에서 나오면서 왜 숨을 거두지 않았던가? 나를 받을 무릎이 왜 있었던가? 나를 먹일 유방이 왜 있었던가?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조용히 누워서 자고 또 쉬었을 텐데. 자기들을 위해 폐허를 재건한 이 땅의 왕들과 그 신하들과 함께 있었을 텐데. 또는 금을 가진 지도자들, 은으로 집을 가득 채운 지도자들과 함께 있었을 텐데. 또는 낙태된 아이처럼,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아기처럼 돼 있을 텐데. 거기는 악인이 소란을 멈추고 지친 사람들이 쉼을 얻으며 갇힌 사람들이 함께 쉬고 억압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다. 거기서는 작은 사람, 큰 사람이 함께 있고 종이 그 주인에게서 놓여 있지 않은가! 왜 비참한 사람들에게 빛을 주시고 고통스러워하는 영혼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죽음이 오지 않아 숨겨진 보물찾기보다 더욱 간절히 죽음을 찾다가 마침내 무덤에 이르게 되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울타리에 싸여 그 인생길이 숨겨진 사람에게 왜 빛을 주시는 것인가? 내가 먹기 전에 한숨이 나오고 내 신음이 물처럼 쏟아져 나오는구나.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닥쳤고 내가 무서워하던 일이 내게 일어났구나. 내게 평안도 없고 쉼도 없고 조용함도 없고 그저 고난만 와 있구나.” 욥기 3장.
엘리바스의 대답
그러자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했습니다. “누가 자네에게 말을 걸면 자넨 짜증이 나겠지? 그렇지만 누가 말하지 않고 물러서 있겠는가? 생각해 보게. 자네가 많은 사람을 가르쳤고 약한 손을 가진 사람에게 힘을 주지 않았는가! 넘어지는 사람을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연약한 사람에게 힘을 주지 않았는가. 그런데 자네가 이 지경이 됐다고 힘이 빠지고 문제가 생겼다고 힘들어 하다니 자네의 경외함이 자네의 자신감이었고 자네가 올바르게 산 것이 자네의 소망이 아니었나? 잘 생각해 보게. 누가 죄 없이 망하겠나? 정직한 사람이 끊어지는 일이 어디 있나? 내가 본 바로는 죄악을 경작하는 사람, 고난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대로 거두더군. 하나님의 입김에 그들은 망하고 그분의 콧김에 끝장나는 것이네. 사자의 포효 소리, 사나운 사자의 으르렁대는 소리는 사라지고 젊은 사자의 이빨은 부러지고 늙은 사자가 먹이가 없어 죽고 암사자의 새끼들이 다 흩어져 버린다네. 한 마디 말이 내게 살짝 들려 오길래 내 귀가 좀 들어보았네.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드는 그 밤의 불안한 꿈속에서 두려움과 떨림이 나를 사로잡아 내 모든 뼈를 흔들었다네. 그러고 나서 한 영이 내 얼굴 앞으로 지나갔네. 내 몸의 털이 다 쭈뼛 서 버렸지. 그 영이 가만히 서 있었지만 나는 그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없었다네. 내 눈앞에 한 형상이 서 있고 적막이 흐르는데 내가 어떤 음성을 듣게 됐지. ‘인간이 하나님보다 더 의로울 수 있겠느냐? 사람이 그 창조자보다 더 깨끗할 수 있겠느냐? 보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조차 믿지 않으시고 당신의 천사들조차 허물이 있다 하시는데 하물며 진흙집에서 살면서 흙먼지 속에 그 기초를 두며 하루살이처럼 눌려 죽을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들은 아침에 살았다가 저녁이 되면 멸망하고 아무도 생각해 주는 사람 없이 영원히 멸망하는 법이네. 그들의 장막줄이 뽑히지 않겠는가? 그들은 죽어도 참 지혜 없이 죽는다네.’” “자네에게 대답할 사람이 있다면 지금 불러 보게. 거룩한 이들 가운데 누가 자네를 돌아보겠나? 분노는 어리석은 사람을 죽이고 질투는 바보 같은 사람을 죽인단 말이지. 어리석은 사람이 뿌리박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집이 갑자기 저주를 받더군. 그 자식들은 무사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서 성문 앞에서 짓눌리고 있는데도 구해 주는 사람이 없더군. 그들이 추수한 것은 배고픈 사람이 먹어 치우되 가시나무에서 난 것까지도 먹고 그 재산은 목마른 사람들이 집어삼킨다네. 어려움은 흙먼지에서 나는 게 아니고 고난은 땅에서 생겨나는 게 아니지. 그러나 불꽃이 위로만 솟듯이 사람은 고난받기 위해 태어나는 것일세. 나 같으면 하나님을 찾아서 하나님에게 내 사정을 맡겼을 텐데. 그분은 크고도 헤아릴 수 없는 일을 하시고 기적을 셀 수 없이 보이시며 땅에 비를 내리시고 밭에 물을 대시며 낮은 사람들을 높은 곳에 세우시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들어 올리신다네. 또 교활한 사람의 계략을 좌절시켜 그 손이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신다네. 지혜로운 사람들을 자기 꾀에 빠뜨리시고 간교한 사람의 계획이 뒤틀리게 하시네. 대낮에도 그들이 어둠을 맞닥뜨리니 정오에도 밤에 하듯이 더듬고 다닌다네. 그러나 그분은 궁핍한 사람들을 칼날과 같은 그들의 입에서 구해 내시고 힘 있는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신다네. 그렇기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고 불의가 자기 입을 막는 것 아니겠나. 이보게, 하나님께서 바로잡아 주시는 사람은 복이 있다네. 그러니 전능하신 분의 훈계를 거절하지 말게. 그분은 상처를 주기도 하시지만 또 싸매 주기도 하시고, 다치게도 하시지만 그 손길이 또 치료도 하신다네. 그분이 여섯 재앙에서도 자네를 구해 내시고 아니, 일곱 재앙에서도 자네에게 아무 해도 끼치지 않게 하실 걸세. 기근 속에서도 그분은 자네를 죽음에서 구속하시고 전쟁에서도 칼의 권세로부터 자네를 구속하실 걸세. 자네는 혀의 채찍에서 보호받을 것이고 멸망이 닥칠 때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걸세. 자네는 멸망과 기근을 비웃을 것이고 땅의 짐승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걸세. 자네가 밭의 돌들과 언약을 맺고 들짐승들이 자네와 잘 어울려 지낼 테니 말이네. 자네의 장막에 아무 탈이 없을 것을 알게 되고 자네의 거처에 가더라도 죄짓지 않을 걸세. 자네의 자손이 많아지고 자네의 후손이 땅의 풀처럼 될 것을 자네가 알게 될 걸세. 곡식 단이 때가 되면 모아지듯이 자네가 수명이 다해서야 무덤으로 갈 것이네. 아, 그렇군. 우리가 고찰해 본 것이니 이 말이 맞을 걸세. 그러니 자네의 유익을 위해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네.” 욥기 4장과 5장.
'성경이야기 > 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욥의 마지막 말 (2) | 2023.10.07 |
---|---|
소발의 두 번째 말, 엘리바스의 세 번째 말, 빌닷의 세 번째 말과 욥의 대답 (1) | 2023.10.07 |
엘리바스의 두 번째 말, 빌닷의 두 번째 말, 욥의 대답 (2) | 2023.10.06 |
소발의 첫 번째 말과 욥의 대답 (1) | 2023.10.06 |
욥의 대답 (2) | 202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