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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장은 세상의 모든 것은 헛되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다라는 내용입니다. 전도서 2장은 즐거움도 헛되다, 지혜와 어리석음도 헛되다, 수고도 헛되다라는 내용입니다. 전도서 3장은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라는 내용이니다. 전도서 4장은 억압, 수고, 동무라는 내용과 백성의 인기도 헛되다라는 내용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헛되다

다윗의 아들이자 예루살렘 왕이었던 전도자의 말씀입니다. 전도자가 말합니다. “허무하다. 허무하다. 정말 허무하다. 모든 것이 허무하다!” 사람이 해 아래에서 열심히 일해서 얻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한 세대가 가고 다른 세대가 오지만 이 땅은 영원히 남아 있으며 해는 늘 떴다가 지고는 다시 그 떴던 곳으로 급히 돌아간다. 바람은 남쪽으로 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이키며 이리저리 돌다가 다시 그 불던 대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는 가득 차는 법이 없고 강물은 흘러나왔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모든 것에 피곤함이 가득 차 있어 사람의 말로는 다할 수 없고 눈은 아무리 보아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귀는 아무리 들어도 채워지지 않는구나. 예전 것이나 지금 것이 똑같고 예전 일이나 지금 일이 다 똑같으니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구나. 그러니 “보라. 새 것이로다”라고 할 만한 것이 있겠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시대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이전 세대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이제 올 일도 한번 지나가면 그 이후에는 기억에서 사라지게 마련이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다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었다. 내가 하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에 대해 마음을 다해 지혜로 찾고 탐구하는데 이는 괴로운 일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셔서 참으로 수고하게 하신 것이다. 내가 해 아래 있었던 일들을 모두 보았는데 그것은 다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구부러진 것은 펼 수 없고 모자라는 것은 채울 수 없구나. 내가 마음속으로 말했다. “나는 지혜를 많이 쌓았다.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을 다스린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지혜를 얻었고 지혜와 지식을 많이 가졌다.” 또한 나는 무엇이 지혜며 무엇이 바보스럽고 어리석은 것인지 알려고 마음을 쏟았는데 결국 내가 배운 것은 이것 또한 뜬구름 잡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혜가 많을수록 근심도 많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고민도 늘어난다. 전도서 1장.

 

 

즐거움도 헛되다

내가 또 마음속으로 말했다. ‘자, 시험 삼아 내가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알아보자.’ 결국 이것 역시 허무할 뿐이었다. 내가 웃음에 대해서 “미친 짓이다”라고 했고 쾌락에 대해서는 “그게 무엇이냐?”고 했다. 내가 포도주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지혜 쪽으로 기울었다. 참 어리석게도 사람들이 하늘 아래에 살면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좋을지 알아보려고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것저것 큰일들을 벌였다. 나 자신을 위해 집들을 지었고 포도원도 심어 보았다. 정원과 과수원을 만들고 그 안에 온갖 과일 나무들을 심었다. 나무를 기르는 숲에 물을 대려고 못도 만들었다. 남녀 종들을 사들이기도 했으며 내 집에서 종들이 태어나게도 했다. 나는 또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던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소와 양 떼들을 소유해 보았다. 금은과 왕들의 보물과 여러 지방의 독특한 보물을 나 자신을 위해 모으기도 했다. 노래하는 남녀들과 남자들이 좋아하는 첩들도 수없이 많이 거느렸다. 이렇게 나는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에 있던 그 누구보다도 크게 세력 있는 사람이 돼 남부러울 게 없었고 지혜도 여전히 내게 있었다. 나는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은 멀리하지 않았고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기뻐하는 것은 절제하지 않았다. 내 마음이 내 모든 수고를 기뻐했고 이것이 내 모든 수고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러나 내 손이 한 모든 일과 내가 이루려고 그토록 노력한 것을 살펴보니 모든 것이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었다. 해 아래에 유익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지혜와 어리석음도 헛되다

그러고 나서 내가 다시금 지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바보스럽고 어리석은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왕위에 오를 사람이라고 무슨 일을 더하겠는가? 이미 돼 있는 일 말고 더 있겠는가? 빛이 어둠보다 나은 것처럼 지혜가 어리석은 것보다 낫다는 것을 내가 알았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머리에 눈이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에서 헤맨다. 그러나 결국 내가 깨닫게 된 것은 이들 모두가 똑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내가 속으로 ‘어리석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도 똑같이 일어나는데 내가 무엇이 더 지혜롭다고 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리고 속으로 ‘이것 또한 허무하구나’라고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기억되지 않는다. 이들 모두 다 미래에는 잊혀지고 만다. 지혜로운 사람이 어떻게 죽는가? 어리석은 사람이 죽는 것과 같다.

 

 

수고도 헛되다

그래서 나는 사는 것이 싫어졌다. 해 아래 이루어진 모든 일이 내게는 괴로움이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이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었다. 나는 내가 해 아래에서 그토록 노력해서 얻은 모든 것이 싫었다. 나도 내 뒤를 이을 사람에게 이것들을 남겨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지혜로울지 어리석을지 누가 알겠는가? 어쨌든 내가 그토록 노력해서 얻은 모든 것, 내가 해 아래에서 지혜를 쏟아 부은 모든 것을 그가 다스릴 것이다. 이것 또한 허무하다. 그래서 내 마음은 내가 해 아래에서 노력해서 얻은 모든 일을 보고 낙심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기 지혜와 지식과 공정함으로 수고해서 얻은 것을 그렇게 수고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허무한 것이요 큰 악이다. 사람이 그토록 애쓰고 해 아래에서 마음이 쓰라리기까지 노력해 얻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 인생은 내내 고달프고 뼈를 깎는 고통이다. 밤에도 그 마음이 쉬지 못하니 이것도 역시 허무하구나. 먹고 마시고 하는 일이 잘되는 것보다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내가 보니 이것 또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나보다 먹고 즐기는 일에 나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나님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지혜와 지식과 복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온갖 노력으로 모으고 쌓게 하시고 그것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넘겨주게 하신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전도서 2장.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목적에 따라 때가 있으니 태어날 때와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와 뿌리째 뽑을 때가 있고, 죽일 때와 치료할 때가 있고, 허물 때와 세울 때가 있고, 울 때와 웃을 때가 있고, 슬퍼할 때와 춤출 때가 있고, 돌을 던질 때와 모을 때가 있고, 품을 때와 멀리할 때가 있고, 찾을 때와 포기할 때가 있고, 간직할 때와 던져 버릴 때가 있고, 찢을 때와 꿰맬 때가 있고, 입 다물 때와 말할 때가 있고,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가 있고, 전쟁의 때와 평화의 때가 있다.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보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고통이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분의 때에 아름답게 만드시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알지는 못하게 하셨다. 그저 사람은 기쁘게 살면서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또 사람이라면 먹고 마시고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영원하다는 것도 안다. 아무것도 거기에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이미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일을 또 되풀이하신다. 게다가 내가 또 해 아래에서 본 것은 심판의 자리에 악이 있고 의의 자리에 범죄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마음속으로 ‘의인들과 악인들 모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목적과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짐승과 다름없음을 분명히 알게 하셨다.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 짐승에게 닥치는 것과 같으니, 곧 같은 일이 그들에게 닥친다. 사람이 죽는 것처럼 짐승도 죽는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목숨이 하나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이 짐승보다 더 나을 것도 없으니 모든 것이 허무하구나. 모두가 한곳으로 되돌아간다. 모두가 흙에서 나왔으니 모두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의 영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땅속으로 내려간다고 하는데 그것을 누가 알겠는가?” 이렇듯 사람이 기쁘게 자기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내가 알았다. 그것이 그가 받은 몫이기 때문이다. 그가 죽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고 누가 그를 다시 데려올 수 있겠는가? 전도서 3장.

 

 

억압, 수고, 동무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억압당하는 일을 살펴보았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만 그들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 억압하는 사람들은 힘을 행사하는데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이미 죽은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복이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해 아래에서 자행된 온갖 악을 보지 못한 사람이다. 또 나는 모든 노력과 모든 성취가 결국 이웃을 시기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팔짱을 끼고는 자기 몸만 축내는구나.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안한 것이 양손에 가득하고 고통과 번뇌가 있는 것보다 낫다. 내가 또 돌이켜 해 아래에서 허무한 것들을 보았다. 혈혈단신으로 아들도 형제도 없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끝도 없이 열심히 수고한다. 그러나 쌓여 가는 재물도 그의 눈에는 도무지 흡족하지 않고 “내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나? 내 영혼이 왜 이렇게 누리지도 못하고 있나?”라고 말하지도 않으니 이것 또한 허무하고 비참한 일이다. 하나보다 둘이 더 낫다. 둘이 함께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넘어지게 되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여서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불쌍한가! 또 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지지만 혼자라면 어떻게 따뜻해지겠는가? 혼자서는 질 일도 둘이서는 당해 낼 수 있으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백성의 인기도 헛되다

남의 말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늙고 어리석은 왕보다는 가난해도 지혜로운 청년이 백 번 낫다. 그런 청년은 감옥에 있다가도 나와서 다스릴 수 있다. 그가 그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어도 말이다. 해 아래 다니는 모든 사람이 왕의 후계자가 된 그 청년을 따랐다. 이게 모든 무수한 백성들의 속성이니 그 이전 세대도 마찬가지였다. 그 다음 세대는 그를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전도서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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