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마가복음 7장은 장로들의 전통,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믿음, 듣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치시다라는 내용입니다. 마가복음 8장은 4,000명 이상을 먹이시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의 누룩,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예수의 수난 예고에 관한 내용입니다.

 

 

장로들의 전통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사람들과 몇몇 율법학자들이 예수 곁에 모여 있다가 예수의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모든 유대 사람들은 장로들의 전통에 따라 손 씻는 정결의식을 치르지 않고는 먹지 않았고 시장에 다녀와서도 손을 씻지 않고는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지키는 규례는 이것 말고도 잔과 단지와 놋그릇을 씻는 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해 준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위선자들에 대해 이사야가 예언한 말이 옳았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됐다. ‘이 백성들은 입술로만 나를 공경하고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 사람의 훈계를 교리인 양 가르치고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만 붙들고 있구나.”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만의 전통을 지킨다는 구실로 그럴듯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제쳐 두고 있다!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고 ‘누구든지 자기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드리려던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됐다’라고 하면 그만이라면서 너희 부모를 더 이상 봉양하지 않으니 너희는 전통을 핑계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 또 너희가 많은 일들을 이런 식으로 행하고 있다.”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잘 듣고 깨달으라. 몸 밖에 있는 것이 사람 속으로 들어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람 속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떠나 집안으로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이 비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몸 밖에서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것은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몸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바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사람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거짓말, 방탕, 질투, 비방, 교만, 어리석음이다. 이런 악한 것들은 모두 안에서 나오고 사람을 ‘더럽게’ 한다.”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믿음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계시려 했지만 그 사실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여인도 예수의 소식을 듣자마자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여인은 수로보니게 출신 그리스 사람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예수께 애원했습니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게 해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가져다가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여. 하지만 개들도 식탁 밑에서 자녀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어서 가 보아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여인이 집에 돌아가 보니 귀신은 떠나가고 딸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듣지 못하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치시다

그 후 예수께서 다시 두로와 시돈 해안을 떠나 데가볼리 지방을 거쳐 갈릴리 호수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와 안수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멀찌감치 따로 데리고 가셔서 그의 귓속에 손가락을 넣으시고 손에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숨을 크게 한 번 쉬고는 그에게 “에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열려라!”라는 뜻입니다. 그러자마자 그 사람은 귀가 뚫리고 혀가 풀리더니 제대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들이 몹시 놀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마가복음 7장.

 

 

4,000명 이상을 먹이시다

그 무렵 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저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벌써 3일이 지났는데 먹을 것이라곤 없으니 참 불쌍하다. 멀리서 온 사람도 있으니 굶겨 보냈다가는 가다가 도중에 쓰러질 것이다.”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빈 들에서 이 사람들을 다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개입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땅에 앉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빵 일곱 개를 가지고 감사기도를 드린 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면서 사람들 앞에 가져다 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작은 물고기도 조금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물고기도 감사기도를 드린 후 제자들을 시켜 나눠 주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나서 제자들이 남은 조각들을 거두어 보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거기에는 대략 4,000명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돌려보내시고는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께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고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깊이 탄식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대가 왜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떤 표적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의 누룩

제자들은 깜빡 잊고 빵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배 안에 있던 빵 한 개뿐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조심하라!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제자들은 이 말씀을 두고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우리에게 빵이 없어서 그러시나 보다.” 그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다 아시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빵이 없는 것을 두고 말하느냐? 너희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해졌느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빵 다섯 개를 5,000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남은 조각을 몇 바구니나 거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12 바구니였습니다.' “내가 빵 일곱 개를 4,000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는 남은 조각을 몇 바구니나 거두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바구니였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그리고 그들이 벳새다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사람을 데려와 예수께 만져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의 눈에 침을 뱉으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시며 물으셨습니다. “뭐가 좀 보이느냐?” 그러자 그 사람이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나무가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한 번 예수께서 그 사람의 눈에 손을 얹으셨습니다. 그러자 그가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시력이 회복돼 모든 것을 분명히 보게 됐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집으로 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말아라.”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예수의 수난 예고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가셨습니다. 가는 길에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엘리야라고도 합니다. 예언자 중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십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많은 고난을 당하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받아 죽임당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 일을 드러내 놓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게 무슨 말이냐며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들을 돌아다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거라! 네가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을 다 불러 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어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자기 생명을 무엇과 맞바꾸겠느냐? 누구든지 음란하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을 입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마가복음 8장.

반응형